인공지능 컴퓨터로 맞춤형 암 치료법 개발한다

IBM 왓슨, 세계 10여곳의 암연구소와 협력
환자 DNA 분석과 맞춤형 암 치료법 위한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 선보여
  • 등록 2015-05-27 오전 9:37:33

    수정 2015-05-27 오전 9:37:3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BM이 10여 곳의 암 관련 연구소들과 협력해 인지컴퓨팅 솔루션인 ‘왓슨’을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왓슨의 활용으로 몇 주일 이상 소요되던 DNA 정보와 개인별 유전 정보 해석, 의학문헌에서 관련정보 수집 등을 단 몇 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암 진단을 받는 160만 명의 미국인 대부분이 수술이나 화학요법, 방사능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유전자 염기서열 검사가 용이해짐에 따라 일부 환자는 암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에 집중한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 치료는 의료기록, 논문, 임상시험 정보 등과 같은 건강정보뿐만 아니라 방대한 양의 유전정보를 분석하고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통상 환자 1명의 유전자는 100 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차지한다.

연구원들이 IBM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를 활용해 유전자 염기서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출처=IBM)
왓슨은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할 수 있고 암 유발 변이와 연관 의학문헌에 대한 종합적인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이 수 주일에 걸려 진행하는 유전정보와 의학문헌 검토를 왓슨은 단 몇 분만에 마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왓슨은 환자에 대한 보고서와 데이터 요약표, 의학문헌와 같은 근거에 기초해 개별 환자의 DNA에 적합한 약물을 제안한다. 이후 의사는 근거 자료를 평가해 해당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법이 표준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일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파트너들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솔루션인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를 활용하게 된다.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는 근거 수집과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다. 왓슨은 모든 인간 유전자의 변형을 찾고, 치료 가이드라인, 리서치, 임상연구, 연구논문, 특허정보 등의 데이터 소스를 검토한다. 또 의학문헌과 문헌에서 발견된 연관 약물의 목록을 제공한다. 주치의는 보다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치료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근거 자료 및 분석 자료를 함께 검토한다. 뿐만 아니라 왓슨 게놈 애널리틱스는 수집, 분석한 환자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번에 IBM과 협력하는 연구기관은 시카고 앤 앤드 로버트 H 루리 어린이 병원, 벤쿠버 BC 암협회, 시티 오브 호프 메디컬 센터, 듀크 암 연구소,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프레드 앤드 파멜라 버핏 암 센터,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의 맥도넬 게놈 연구소, 뉴욕 게놈 센터, 샌포드 헬스, 캔자스대학 암 센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라인버거 암 센터, 서던캐롤라이나대학 노리스 복합 암 센터, 워싱턴대학 메디컬 센터, 예일 암센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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