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후 가정의 평화는 男 '배우자 자녀'-女는?

  • 등록 2017-02-16 오전 8:56:31

    수정 2017-02-16 오전 8:56:3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재혼을 하면 가족 구성원이 재편된다. 재혼 후 새롭게 구성된 가족 중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사람은 누구일까?

재혼을 통해 재편된 가족 구성원 중 살아가는데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사람은 돌싱(결혼했다가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남성의 경우 ‘배우자’이나, 돌싱여성은 ‘본인의 자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492명(남녀 각 24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을 통해 재편된 가족 구성원 중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느껴질 사람이 누구일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배우자’로 답한 응답자가 50.4%로서 과반수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본인의 자녀’라는 대답은 44.7%로서 두 번째로 많았으나, 여성은 52.8%가 ‘본인의 자녀’로 답해 단연 첫손에 꼽혔고, ‘배우자’라는 대답은 41.1%로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배우자의 자녀’로 답한 응답자는 남녀 각 4.9%와 6.1%에 그쳤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녀에 대한 애착심이 과도하게 강한 면이 있다”라며 “재혼의 주체가 배우자가 아니고 자신이 데려온 자녀인 경우가 적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재혼 후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누구일까요?’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배우자의 자녀’(34.2%)에 이어 ‘배우자’(31.3%)의 순이나, 여성은 ‘배우자’(35.4%)가 먼저이고 그 뒤를 ‘배우자의 자녀’(30.5%)가 이었다.

그 외에는 남성의 경우 ‘본인의 자녀’(16.7%) - ‘배우자의 부모형제’(14.6%)의 순이고, 여성은 ‘배우자의 부모형제’(17.9%) - ‘본인의 자녀’(13.4%)의 순이다.

이에 대해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을 하면서 남성은 상대 자녀가 합류함으로써 본인 자녀와의 화합에 대해서도 염려될 뿐 아니라 자신의 재산과 관련해서도 걱정을 하게 된다”라며 “여성에게는 아무래도 배우자가 재혼 성공여부의 핵심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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