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천연물 천식 신약` 국내 2상임상

세브란스 등 대학병원 10곳서.."2012년 신약 출시"
  • 등록 2009-12-07 오전 11:09:50

    수정 2009-12-07 오전 11:10:22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천연물 천식치료 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SK케미칼(006120)은 천연물 천식치료 신약 `SOTB - 07`(개발명)의 개발에 성공해 식약청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고, 국내 임상시험 2상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천식은 여러 가지 위험인자의 복합적 인과관계에 따른 다인성 질환이어서 특정 원인에만 작용하는 단일성분의 의약품으로는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하기 힘들었다. 또, 현재 널리 쓰이는 흡입제는 4세 미만의 소아에서 사용이 불편해 신약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

이에 국내 천연물신약1호 조인스와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등의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해 천연물 신약에 관한 독보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SK 케미칼은 기존 천식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하고 천식 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다양한 성분과 기전을 갖고 있는 천연물에 주목하게 됐다.

SK케미칼은 인후 감염·통증, 기침 등 호흡기 질환에 주로 사용된 산두근의 약리 작용에 주목해 전임상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천식 발생을 입체적으로 억제하는 천연물 `SOTB - 07`을 개발하고 2004년 특허를 출원했다.

이봉용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은 "천연물의 다면적 약리작용으로 천식의 다양한 발생기전을 차단해 천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장기 복용에도 부작용이 없다"며 "제품화에 성공하게 되면 천식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09 년 현재 18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천식 치료제 시장은 매년 14 %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경구용(먹는) 제제는 약 1000 억원 규모로 `SOTB - 07`은 발매가 예상되는 2012년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SK케미칼은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아산병원·아주대학교병원·전북대학교병원·부천순천향대학병원·삼성서울병원·신촌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중앙대학교용산병원 등 10곳의 대학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지원자는 최근 1년 이내 흡연경험이 없는 15세 이상의 남녀로 천식 이외의 건강상 유의한 질환이 없어야 하며 임상 참가자는 폐기능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천식은 환경오염 속도에 따라 꾸 준히 증가하고 있는 대표적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7년 국내 천식 환자는 239만명으로 인구 1000명중 48명 이며 질환의 치료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연간 2조5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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