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교황' 요한 바오로 1세, 복자 반열…시복 미사 열려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 미사 주례
성인 반열 '시성'까지 추가 기적 심사 남아
  • 등록 2022-09-04 오후 7:37:06

    수정 2022-09-04 오후 7:37:06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소의 교황’으로 알려진 요한 바오로 1세(1912∼1978)가 복자(福者·공경할 만한 성도에게 붙이는 존칭) 반열에 오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 미사를 주례한다. 시복은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성성(聖性)이나 순교 등으로 인해 공경할만한 이를 복자로 선포하는 교황의 선언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요한 바오로 1세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중병에 걸린 11살 소년이 병에서 낫게한 것을 기적으로 인정해 복자로 시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요한 바오로 1세(사진=연합뉴스).
제263대 교황인 요한 바오로 1세는 이탈리아 북부 알비노 루치아니에서 벽돌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1978년 8월26일 교황으로 취임했지만 9월28일 33일만에 심장마비로 서거해 역사상 가장 짧은 재위기간을 지낸 교황으로 알려졌다. 짦은 재위 기간에도 따뜻한 성품과 겸손함으로 신자들 사이에서 ‘미소의 교황’이라고 기억되고 있다.

공식 사인은 심장마비로 발표됐으나 비교적 젊은 나이인 65세에 선종한 탓에 자살에서부터 바티칸 은행에 의한 암살 가능성 등 갖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시복 심사는 2003년 11월부터 진행됐다. 이후 2017년 가경자로 선포됐고,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의 기적을 이정하는 교령을 발표하며 복자 자격을 승인받았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시성까지 한 번의 추가 기적 심사만 남겨두게 됐다.

20세기 들어 시성된 교황은 비오 10세(1835∼1914)와 요한 23세(1881∼1963), 바오로 6세(1897∼1978),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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