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위안화에 대해,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는 방향이 아닌 국내 부양책 실시로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로빈 브룩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간)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2022년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해제한 후 경제 재개에 대한 희망이 커졌지만 그 기대는 빗나갔다. 중국의 약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2015~2016년 동안 달러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를 계속해서 평가절하했고, 그 당시 자본 도피로 인해 금융 상황이 급격히 위축되는 역효과를 낳았다”며 “이러한 과거 기록은 중국의 위안화 약세 용인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부한 유동성과 상당한 규모의 부채 초과를 고려할 때 자본 유출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위안화 평가절하는 경기 부양책으로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과 2016년에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촉발돼 금융여건이 긴축됐고, 그 결과 10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에서는 경기부양 수단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는 금지돼 있다.
브룩스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평가절하는 현실적인 정책 옵션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정책 완화로 충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