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마그네슘 세계 첫 상용화..`CO2 감축`

LG전자·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설비에 채택
"에코 마그네슘으로 10% 대체하면 CO2 12.8만톤 줄어"
  • 등록 2010-11-29 오전 11:00:00

    수정 2010-11-29 오전 10:43:21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슈퍼 온실가스`로 불리는 육불화황(SF6)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마그네슘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지식경제부는 29일 마그네슘 제조공정에서 육불화황 사용을 원천 배제한 에코 마그네슘(Eco-Mg) 소재의 양산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코 마그네슘은 지난해 생산기술연구원의 김세광 박사팀에 의해 개발됐으며, 이번에 LG전자(066570)삼성전자(005930) 등 국내 기업의 휴대전화 생산설비에 채택돼 양산에 들어갔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에코 마그네슘 채택으로 연간 380㎏의 육불화항 사용을 절감하게 됐으며, 이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는 경우 약 9000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예상된다.

지경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의 10%인 3540만대가 에코 마그네슘으로 대체되면 연간 12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이날 서초 R&D 캠퍼스에서 친환경 마그네슘 구매 확대와 탄소배출권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에코 마그네슘 녹색 동반성장 협약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을 비롯,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에코 마그네슘 소재기업인 ㈜에치엠케이와 부품기업 HK하이텍, 금강코엔, 한라케스트의 대표,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협력업체들은 에코 마그네슘 부품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함께 LG전자로부터 부품 생산기술과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지원받게 된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국내에서 에코 마그네슘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함으로써 국가 간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기후변화대응 경쟁에서 한국이 한발 앞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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