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경기지역 화재 인명피해 30%가 겨울철에 발생

5년간 연평균 화재 8662건 중 겨울철 2444건
인명피해는 4계절 중 겨울철이 29.55% 차지
경기소방, 내년 2월까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추진
  • 등록 2024-11-03 오후 5:16:40

    수정 2024-11-03 오후 5:16:40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30%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경기소방)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24~2025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겨울철 화재 진압 장면.(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3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연평균 화재는 총 8662건으로 이 중 겨울철(12~2월)에 연평균 2444건의 화재가 발생해 봄철(3~5월·연평균 2466건)에 이어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4계절 중 29.55%를 차지해 다른 계절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겨울철은 낮은 기온으로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데다 공기 중 습도가 현저히 낮아 정전기 등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을 수 있어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경기소방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해 배터리 제조 공장과 같이 화재 위험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 대상을 화재안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취업 전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외국인용 소방안전교육 표준교재를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관계자의 자율 소방안전 점검을 독려하고 소방시설 차단 행위 등의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숙박시설 투숙객을 위한 피난 행동요령과 홍보영상을 마련하고, 피난구조시설의 종류 및 사용법 등 안내를 위한 관계자 화재대피교육을 실시한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숙박시설은 대피방법·피난시설 사용방법 등을 객실에 추가 비치하도록 한다.

인명피해가 높은 노인 관련 시설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안전인식 형광밴드’를 제작해 유사시 관계자와 소방대가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종합 대책에 △특수가연물 취급사업장 화재예방 강화 대책 △공동주택(아파트) 화재 안전 관리 강화 △캠핑장 화재안전대책을 포함한 특수시책도 함께 추진된다.

12월 1일부터는 ‘소방시설법 시행령’ 시행에 따라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특정소방대상물에 편입되면서 추가되는 특정소방대상물의 현황 전수조사를 통한 소방안전 관리 강화를 할 계획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은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화재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소방은 지난해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전국 1위와, 6년 연속 화재안전지수 1등급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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