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 개헌저지 공언…개헌밥상, 발로 걷어차"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관제개헌 저지와 국민개헌’ 선포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한국당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첫 전체회의가 열린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바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 첫발을 딛자마자 한국당은 개헌저지를 공언하면서 국민개헌 발목 잡기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헌정특위 위원들이 대통령 신년사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기존 논의와 합의를 무시하는 강짜를 부렸다”며 “한국당이 개최한 개헌 방해 장외 집회에서는 ‘사회주의 개헌과 김정은식 민주주의’ 등 금도를 벗어난 망언이 난무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 신년사는 어느 누가 봐도 조속한 개헌을 당부한 국민 목소리를 대신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신년사를) 개헌 가이드라인이나 정권 연장 시도로 매도하는 것은 국민이 차려놓고 자신들이 약속한 개헌 밥상을 발로 걷어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헌정특위는 기존의 특위 논의 사안을 중심으로 개헌과 정치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목적에서 설치했다”며 “이는 지난 연말 여야 합의 정신에 근간한 것으로 개헌과 과감한 정치개혁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국민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