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부친 살해·유기한 아들…오늘 구속 갈림길

  • 등록 2023-05-30 오전 9:30:28

    수정 2023-05-30 오전 9:30:28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울 중랑구에서 70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유기한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존속살해와 사체은닉 혐의를 받는 김모(30)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김씨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아버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엘리베이터로 옮겨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집수정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9일 오전 0시 48분께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누군가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 지하주차장 기계실에 있는 빗물용 집수정 안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지하 2층 저수조부터 이 아파트 5층 김씨 집까지 혈흔이 연결된 점, 김씨가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녹화된 점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집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 방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발견됐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게 자폐장애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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