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각자 교차 보유하던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교환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마트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은 신세계에 대한 장악력을 높였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3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9억원으로 3.0% 감소했다.
매출 상승원인은 편의점 위드미의 신규 출점, 베트남 사업매출 증가 등이며 마케팅 비용 증가, 대형 물류센터 오픈 탓에 영업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남매의 ‘본 게임’은 하반기부터다. 두 회사의 굵직한 프로젝트가 줄줄이 대기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마트는 오는 9월 경기 하남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에만 1조원 넘게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장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투자에 나선만큼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남매의 하반기 경영실적은 향후 후계구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의 최대주주 자리(각 18% 씩보유 중)를 지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정용진-유경 남매의 책임경영이 시작된 해이자 이마트와 신세계의 주요 프로젝트가 동시에 실시되는 시점”이라면서 “향후 성과가 두 사람의 후계구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