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것이 악재가 됐다. 국가신용등급은 `AAA`로 유지가 됐지만 미국이 2년내 재정적자 비중을 낮추지 못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더해졌다.
19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 미국이 증시 암초? 지나친 기우! ◇ S&P, 美등급 강등 경고.. 재무부 "과소평가" ◇ [Today Best]와이솔, 日대지진 반사이익에 호실적 ◇ 美 신용등급 전망 하향에.. 다우 1.14%↓… 유럽도 급락 ◇ [월가시각]"아직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 ◇ [미리보는 선물옵션] 수급공백 우려감 ◇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예상치 못한 미국의 등급전망 하향 여파로 인해 미 증시는 물론 유럽증시도 일제히 급락세로 거래를 마치면서 개장을 앞두고 있는 국내증시의 부담도 커졌다. 특히 국내증시는 그동안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끌어온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면서 국내증시에서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미국에서 악재가 발생한 만큼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이 외국인의 추세적인 이탈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월27일 S&P로부터 기존 AA등급에서 AA-등급으로 강등당했는데, 하향조정 이후 글로벌 및 일본 주가 흐름을 보면 하루 이틀 정도의 조정을 거친 후 반등에 성공했다는 것. 일본의 정부부채 규모가 크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이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항상 재기됐었다는 점이 견조한 투자심리를 유지시켰던 것이고, 이는 미국도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용등급 전망치 조정이 최근 진행중인 미국 경기 회복세에 당장 변화를 줄 수 있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과 일본의 경험상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오래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증시의 추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미국의 경제회복이 순탄치 않음을 지적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기우`라는 의견도 나온다.
설령 1분기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부진하더라도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전될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것인데, 이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이 1~2월 기상악화로 인해 과대평가됐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고용시장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소비경기 위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세계경제는 제반 악재에도 불구하고 G2 경제 주도의 견조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4%대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초반 현재 세계경제호는 여전히 암초를 헤치고 그런대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