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급성장으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하고 있는 상장사
카카오(035720)와
비덴트(121800) 옴니텔(057680)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있는 업비트에 투자하고 있는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최대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이에 따라 보수적으로 원화마켓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산출한 일평균 수수료수익은 약 36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빗썸 거래대금은 일평균 2조5000억원 규모로 집계되며 거래대금에 평균 수수료율을 약 1%라고 가정할 경우 수수료수익은 26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업비트는 카카오가 지분 25%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에서 개발한 가상화폐 거래소이며 비덴트와 옴니텔은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각각 18.7%, 8.4%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업비트 일 거래대금이 7조5000억원인 경우 연간 1조3688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3조385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이 10조원으로 증가하면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4조5564억원, 20조원일 경우 9조2412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올해에도 가상화폐는 뜨거운 감자이며 가상화폐 시장 또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가 한 때의 투기성 광풍으로 지나갈 수도, 건전한 하나의 투자처로 인식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들이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현 시점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