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종합대책 효과, 국내외 증권사 시각차

  • 등록 2002-05-27 오전 11:39:34

    수정 2002-05-27 오전 11:39:34

[edaily 홍정민기자] 23일 발표된 정부의 신용카드 개선 종합대책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살로먼스미스바니(SSB)증권은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으로 전체적인 카드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신용카드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종목별로는 국민카드와 LG카드를 업종내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SSB는 지난주말 보고서에서 현금서비스 이용이 줄어들 것이며 올해 국민카드(31150) LG카드 외환카드가 모두 수수료율을 20% 이하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금혜택 조치로 직불카드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며 모든 신용카드회사들이 현 가입자에게 직불카드를 발행해줄 것으로 전망돼, 전체 소비지출에서 카드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대우증권은 "최근의 과도한 주가 하락과 신용카드업의 성장성 지속을 반영해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종합채액안이 새로운 내용보다는 그 동안 시장에서 예상됐던 내용으로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수익예상과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또 외환신용카드의 경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반영해 올해 예상 순이익을 2312억원에서 1712억원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적극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정부 종합대책이 카드사에 미칠 타격에 좀더 비중을 두는 입장이다. 교보증권은 신용카드 종합대책으로 카드사들의 이익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우선 수수료율이 20% 이하로 인하되면 카드사들의 순이익 은 10~18.6%정도 감소할 것이며 특히 현금서비스 비중이 높은 LG카드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유다. 현금대출 채권비중 인하조치로 현금서비스 부문의 성장성역시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조치는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직불카드 활성화 조치 역시 효과가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므로 타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종목별로는 LG카드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장기매수"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카드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부담이 예상되는 외환카드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하향했지만 이미 주가가 상당히 하락, 상승여력은 높다며 "장기매수"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앞서 LG투자증권은 정부의 신용카드 종합대책이 단기적으로 신용카드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크게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카드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종목별로는 국민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외환카드와 LG카드에 대해서도 "보유"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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