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새먹거리 중고車 사업..`흑자`는 언제?

목재 시장 성장 한계..중고車 매매 사업 진출
1년새 매출 2배 증가 ..수익은 마이너스 행진
  • 등록 2013-04-01 오전 10:31:19

    수정 2013-04-01 오전 11:14:23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목재 전문 기업 동화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중고차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초기 들어가는 투자 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고 있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에 동화홀딩스(025900)의 자회사인 동화오토앤비즈의 지난해 매출은 6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293억원에 비해 135% 급증한 수치다.

동화그룹은 지난 2011년 중고차 매매와 수출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동화오토앤비즈를 설립하고 인천에 중고차 매매단지 ‘엠파크(사진)’를 오픈·운영하고 있다. 엠파크는 8만㎡ 부지에 연면적 16만㎡ 규모의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단지로 최대 7000대의 차량을 동시에 전시할 수 있다.

매매 시스템도 기존의 호객행위식을 벗어나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검색 장치)를 활용, 소비자들이 손쉽게 차량의 가격, 연비 등 각종 차량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최신 시설과 시스템 도입으로 오토앤비즈는 중고차 매매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매출은 1년새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인천 중고차 시장 점유율도 단박에 43%를 차지했다.

동화그룹은 이러한 오토앤비즈 성장성에 탄력을 가해 내년 오토앤비즈의 매출을 1358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동화그룹 전체 매출(약 6000억원)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를 위해 동화그룹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MDF(중밀도섬유판) 제1생산공장 자리(4만6000㎡)에 엠파크 2단지를 추가로 건설하고 향후 2~3년내에 취급 차량 대수를 총 1만 5000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안에 자동차 경매장을 오픈해 매매단지, 경매장, 수출단지가 한 데 집약된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해 그룹의 자동차 사업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동화그룹은 최근 성장 한계에 다다른 목재 시장을 벗어나기 위해 최근 중고차 등 목재외 다른 사업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그룹 주력사인 목재사 동화기업이 친환경 주택 브랜드 `네이처하우스`를 내걸고 주택 사업에 뛰어든 것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보폭 넓히기의 일환이다.

하지만 사업 초기 투자 비용 지출 등으로 새 사업이 그룹 전체의 수익성에 부담을 안겨주기도 한다. 오토앤비즈 역시 엠파크 타워 신축 비용과 금융 비용 지출 등으로 당기 순이익은 2년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당기 순손실도 40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2배 확대됐다. 아울러 엠파크 2단지 추가 건설로 향후 수익성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목재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동화그룹이 목재 사업을 줄이는 등 그룹 사업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중고차 매매 사업이 창사 후 `목재` 한 우물을 파온 동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결정지을 변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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