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충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레바논 체류 국민의 탈출을 지원했다.
| \레바논 체류 재외국민들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준비하며 외교부 신속대응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사진=외교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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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외교부에 따르면 레바논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 96명과 레바논 국적의 가족 1명을 태운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를 출발해 현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
앞서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긴급 경제·안보회의를 개최해 우리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한 군자산 즉각 투입을 지시한 이후 군 수송기와 신속대응팀을 레바논에 급파했다. 이번 군 수송기는 투입 지시 바로 다음 날인 3일 한국을 출발해 현지시간 4일 오전 레바논 베이루트에 도착했고, 4일 오후 베이루트를 출발했고, 이날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레바논 지역은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군사 충돌 상황으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로 민간 항공편을 통해 출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귀국으로 레바논에는 30여명의 우리 국민이 현지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압달라 라쉬드 부 하빕 레바논 외교장관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레바논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레바논 등 중동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양한 안전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