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 미사일 군사대응 땐 한국 복수 우려”

“과소평가는 위험…이젠 깨어나야 할 때”
  • 등록 2017-07-30 오전 11:45:42

    수정 2017-07-30 오전 11:45:42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지난 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시험 모습.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미국의 위협이 더 커졌다며 미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나 섣부른 군사적 대응은 한국에 대한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이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 미사일방어계획 총괄 토머스 카라코는 이번 미사일 발사가 역대 최장거리 미사일 시위로 보인다며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계획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확인해줬다”고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복적인 경고에도 도발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화가 아닌 최대한의 압력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미들베리대학교 동아시아 핵확산금지조약 연구원 멜리사 핸햄은 앞선 4일 발표한 북한의 첫 ICBM의 사정거리가 1만㎞로 미국 중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으며 이번 미사일은 그 이상도 갈 수 있으리라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수동적이었다”며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핵무기 전문가인 미국 MIT의 정치과학 부교수 비핀 나랭도 “미사일 개발은 어렵지만 북한은 이에 대한 소질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적 대응은 한국에 대한 보복을 낳을 수 있다며 경계감도 함께 나타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최근 외교 수단에 실패한다는 전제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핸햄은 “한국에 복수가 집중될 수 있다”며 “현재로선 북한을 제재할 마땅한 방법이 없지만 이 때문에라도 군사적 제재보단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밤 동해 상에 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다. 이달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첫 발사실험에 이은 두 번째 ICBM 도발이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험에 다시 한번 성공했다”며 “이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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