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옛 한국타이어)에 대해 유럽과 미국 등 고수익 지역을 중심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약 한 달 만에 종전 4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9.76% 상향했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에 매출액 1조8900억원, 영업익 2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 영업익은 70.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503억원)와 비교해 49.5%나 상회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에 대해 “9월까지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재고를 소진했고, 우호적 환율에서 전년 동기 이상의 볼륨을 회복했다”며 “고인치 타이어, 한국/북미/유럽 등 고수익 지역 중심으로 증가하며 믹스가 개선됐고 가동 회복에 따른 원재료 투입 확대로 투입원가 또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증권은 기대보다 빠른 교체용 타이어(RE) 회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유럽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윈터타이어 주문이 지연되고 있음에도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회복한 점도 고무적으로 봤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윈터 성수기 도래로 볼륨과 믹스 개선이 동시 견인될 전망”이라며 “가동률 상승과 낮아진 투입원가로 내년 1분기까지 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신차용 타이어(OE) 수요 회복속도 및 미국의 한국산 반덤핑 예비판정 지연 등은 변수로 봤다.
장 연구원은 “미국의 반덤핑 규제 시 인도네시아, 헝가리, 미국 등 글로벌 네트워크가 넓은 동사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OE 회복 시 가치평가(Valuation)의 추가 상향 근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4만5000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