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혁명(2부) 인터넷뱅킹-한미은행(상)

  • 등록 2001-08-27 오후 1:48:38

    수정 2001-08-27 오후 1:48:38

[edaily] <편집자 주> edaily는 출범 1년을 맞아 인터넷 툴을 기반으로 한 금융기관의 동향과 전망을 점검하는 기획시리즈 "디지털 금융혁명"을 마련했습니다. (1부)증권업계의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에 이어 (2부)시중은행들의 인터넷뱅킹과 e비즈니스에 대해 집중 소개합니다. 이번에는 한미은행 편입니다. 한미은행(www.goodbank.com)은 시중은행중 인터넷뱅킹을 가장 앞서 도입한 은행중 하나다. 한미은행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중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종종 따라붙는다. 시중은행중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사이버 지점을 국내 최초로 개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5월부터는 영문인터넷뱅킹서비스를 시작했고 9월에는 TV를 통한 인터넷뱅킹도 서비스하고 있다. 한미은행 인터넷뱅킹 시스템의 특징은 고객중심의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을 접속해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다 보면 실제 창구에서 거래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용하다 어려운 점은 사이버 캐릭터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다. 또 사이버지점을 이용, 고객과의 채널을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자산관리서비스와 메일링서비스, 인터넷 외화환전서비스 등도 제공되고 있다.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들과 모바일뱅킹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이메일뱅킹을 조만간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이버지점의 경우 독립 회계시스템을 구축해 실적과 영업적인 특성 등을 파악, 제휴업체와의 수익분배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은 온라인상에 커뮤니티를 만들어 은행 홈페이지에 대한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은행상품에 대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오픈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전체 회원수는 9753명. 금융/재테크, 유학/교육/이민, 취업, 주부/여성, 컴퓨터/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친목/또래/지역 등 총 7개 카테고리에 속하는 전체 클럽수는 119개에 달한다. 인터넷뱅킹 고객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고객들이 1촌 2촌 등 촌수를 맺고 인맥에 기반한 커뮤니티를 구성하면 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고 해당 모임의 기금 조성, 카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한미은행은 현재 인터넷뱅킹과 연계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우선 은행방문없이 연중무휴로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으로 거래가 가능한 "굿뱅크 인터넷통장"이 있다. 굿뱅크 인터넷통장은 인터넷뱅킹, 로얄폰뱅킹 및 자동화 채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통장식 예금이다. 이외에도 인터넷신용대출은 물론 24시간 해외송금서비스, 외화환전서비스 등도 제공되고 있다. 이 밖에 ㈜핑거와의 제휴를 통해 개인금융자산관리 서비스인 "굿뱅크 마이핑거"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은행ㆍ증권ㆍ카드 등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의 자산ㆍ부채를 통합 관리, 각종 내역을 한 화면에 보여줄 수 있다. 고객입장에선 자산을 최적화하고 수입ㆍ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한번의 접속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의 계좌나 카드로부터 계좌이체 및 현금서비스 이체 등의 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한미은행은 우수한 기술력과 컨텐츠로 지난해 4월에는 골드만삭스가 선정한 "아시아 우수 인터넷뱅킹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능률협회에서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뱅킹분야 ISO9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한국은행과 각종 언론사에서 우수 인터넷뱅킹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원효성 한미은행 부행장은 "한미은행의 잠재력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우수한 기술력과 마케팅인프라 등을 통해 인터넷뱅킹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의 회원수는 7월말 현재 27만명 가량이다. 연말이면 35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미은행의 인터넷뱅킹조직은 크게 기업인터넷분야와 개인인터넷분야로 구분된다. 개인인터넷분야는 기획 및 마케팅부분과 개발 및 운영파트로 나눠져 있다. 기획 및 마케팅 파트는 국내외 인터넷동향을 분석하고 제휴나 인터넷상품 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장기적으로 인터넷뱅킹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인터넷뱅크로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상에 구현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한 첫단계로 우선 10월 중순 홈페이지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개편되는 홈페이지는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원효성 부행장은 "우선 오프라인의 온라인화,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컨텐츠나 프로세스 등의 구조를 어떻게 해나갈건지 등의 문제를 한미은행의 장점을 살려 운영해 나갈것"이라며 "우선 올해부터 시행해서 단점들을 보완하고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프로모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원효성 부행장은 "인터넷뱅킹만이 아닌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뱅크라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지만 인터넷만이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객과의 교류를 강화해 나가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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