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철강 생산량은 전년비 2.5%, 전월 대비로는 1.1% 증가한 6123만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평균 생산량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중국 철강업체들이 산업생산, 제조업지표 등의 부진에 대한 우려로 생산량을 급격하게 줄였기 때문이다. 맥쿼리원자재는 "지난달 제철소 재고는 약 2%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는데 이는 중소 제철소의 생산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8년 경기부양책의 가장 큰 수혜자였던 철강업체들은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생산과잉 등의 부작용으로 올해 1분기에만 10억위안의 손실을 입고 있는 상태다.
구리도 비슷하다. 지난달 구리 생산량은 전월비 1.4%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줄었다. 전문가들은 구리 재고가 넘쳐나고 있는만큼 추가적인 생산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구리가 주로 사용되는 전력망에 대한 투자 촉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구리 생산은 추가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중국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8.1%로 11분기래 최저를 기록하며 경착륙 우려를 키웠다. 중국 정부의 올 한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