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에너지 그룹 엑슨모빌의 최고 경영층이 월드컵 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가스공사(36460) 지분매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9일 보도했다.
엑슨모빌 가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인 론 빌링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비지니스 리더 포럼에 참석한 뒤 31일 열리는 월드컵 경기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FT는 빌링스 부사장의 방한은 엑슨모빌의 가스공사 지분 매입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엑슨모빌을 비롯한 거대 석유회사들이 가스공사 지분 15%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로열 더치/셸이나 셰브론 텍사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나스 등도 가스공사 지분 매입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가스공사측이 엑슨모빌의 지분매입과 관련,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가스공사의 한 관료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 민영화 이전에 2개 전략적 파트너에게 한화 1300억원(1억500만달러)에 지분 15%를 매각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엑슨모빌과 페트로나스가 가스공사 지분매입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두 업체라고 밝혔으며 가스공사 지분매입을 통해 가스 시장 확대를 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이밖에도 가스공사에 관심을 보인 로열 더치/셸, 셰브론 텍사코, BP 등 기업의 경영진들 역시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월드컵 관람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FT는 한국 정부는 월드컵 경기 유치를 통해 한국과 한국경제의 빠른 성장세를 알림으로써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