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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시장 둔화 지속이 확인됐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23만1000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은 186만5000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 물가까지 연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커졌다.
미국 경제 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긴축 싸이클이 끝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미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급락한 4.443%, 30년물 국채금리도 7.3bp 빠진 4.619%를 나타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도 6.4bp 떨어진 4.862%를 기록했다.
다만 달러화는 소폭 약세에 그쳤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104.3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50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미 국채금리 하락에도 달러가 크게 약세로 돌아서지 않으면서 숏(매도)포지션을 추가하기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290원 중심의 제한적인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