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광고경기 전망 밝다`

환절기, 추석 연휴 등 계절적 특수 영향 받아
6월 이후 4개월 연속 호조세
  • 등록 2005-09-01 오전 10:31:11

    수정 2005-09-01 오전 10:31:11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올 9월 광고 경기는 비수기였던 여름이 지나면서 결혼, 이사 등 계절적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전월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한국광고주협회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 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ASI 전망치는 11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ASI 85.9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한 추세다.

ASI가 100 이상이면 이달 광고경기가 전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광고주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광고주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매체별로는 TV(101.9), 라디오(101.8), 잡지(129.0), 온라인(119.3), 신문(115.3), 케이블·위성TV(122.9) 모두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패션 및 화장품(156.2), 건설·건재·부동산(138.5), 제약 및 의료(121.0), 가정 및 생활용품(119.8), 출판·서비스·기타(104.9), 컴퓨터 및 정보통신(103.9), 자동차·타이어·정유(103.3), 음식료품(103.3), 금융(100.6) 업종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92.0), 유통(48.1)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 업종은 여름성수기를 누렸던 에어컨 제품 광고가 감소하고, 본격적인 가을 혼수시즌으로 들어가기 전인 9월에는 광고 활동이 주춤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건재·부동산 업종은 최근 건설업체들이 대대적으로 신규 아파트 브랜드를 런칭하거나 모델 교체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 작업에 들어가 당분간 광고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업종은 외국계 은행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고, 소비가 늘어나는 추석연휴를 대비해 신용카드사들의 경품, 할인행사 등 타업종 연계마케팅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 업종의 경우 하반기 광고비를 줄일 예정인 기업이 많은 곳으로 나타나 광고보다는 기획행사를 늘릴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 백화점 상품권 관련 광고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추석연휴, 가을정기세일 등이 예정에 있어 기업경기 및 업종경기는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비수기에 접어든 음료 및 빙과류 광고가 대폭 감소하는 대신 추석 대비 건강식품 및 주류 선물세트 등의 지면광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타이어·정유는 신차효과와 수입차 판매호조로 승용차 판매도 늘어 기업경기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에도 역시 국내외 자동차업계 모두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신차 물량공세를 펼칠 예정이어서 광고 및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출판·서비스·기타 업종은 각 대학교의 수시모집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습지, 단행본 등 교육관련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단, 여름성수기를 맞아 증가했던 여행사 및 항공사 신문광고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및 정보통신은 저가형 컴퓨터 광고 및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 프린터, 카메라, 휴대폰 단말기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빅모델 전략으로 고객유치를 기대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및 화장품 업종은 화장품업체들이 가을 신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새로운 광고를 런칭할 것으로 조사됐고, 남성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환절기 대비 패션의류 광고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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