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MC테크놀로지스와 프랑스 테크닙은 19일(현지시간) 합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는 세계 2위의 유전서비스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시가총액은 130억달러(약 15조4440억원)에 달한다.
통합법인 이름은 테크닙FMC로 할 예정이며 파리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 모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더그 퍼르데히르트 FMC 사장은 “두 기업이 합치면서 비용을 줄이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유전서비스 업체인 테크닙은 지난 2년간 M&A 대상을 꾸준히 물색해왔다. 파이프라인을 더 확보하고 원유 인프라 건설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2014년 프랑스 지질조사업체인 CGG를 15억유로에 인수하려다 포기한 바 있다.
퍼르데히르트 FMC 사장은 “합병 법인이 어느 정도 세율을 적용받을지는 아직 모른다”며 “돈을 벌면 그 곳에서 세금을 낼 것이기 때문에 세금은 주요 요인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상당하다. 미국이 이같은 목적의 M&A를 막기 위한 법안을 도입했고, 이로 인해 화이자-앨러간이 M&A를 취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