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긴축 우려…환율, 상승 출발해 1300원대 진입

6.1원 오른 1305.0원에 개장
달러인덱스 101선 중반 등락, 강세 흐름
외국인 코스피 장초반 538억 순매도
  • 등록 2023-04-17 오전 9:13:25

    수정 2023-04-17 오전 9:13:25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00원대로 올랐다. 3거래일 만의 상승 출발이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98.9원)보다 7.1원 오른 1306.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1원 오른 1305.0원원에 개장했다. 이후 그 폭을 유지한 채 13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반등이 환율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의 급등세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이 상승하며 올랐다. 미시건대 지난 주말 발표에 따르면 4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8시 10분께 101.6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0.52% 오른 수준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인한 외국인 자금 국내증시 매도세의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 자극이 점쳐진 것도 환율 상승 재료로 꼽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장 초반 538억원 순매도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5포인트(0.23%) 하락한 2565.54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과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중공업 환헤지 등 수급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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