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증시 뿐만의 얘기는 아니다. 지난밤 뉴욕증시 역시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악재의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라며, 프리 어닝시즌에 돌입한 만큼 실적 개선주 위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변수에서 새로운 뉴스가 발표될 경우 변동성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그 경우를 제외하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기존에 비해 높아진 상황"이라며 "낙폭의 60% 이상을 회복한 만큼 향후 상승기대 업종에 대한 판단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현 국면이 프리 어닝시즌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데, 이는 화학업종과 지주회사, 은행 업종 등을 꼽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증시는 물론 뉴욕증시에서도 초점이 일본의 재건과정에 맞춰지고 있는 만큼 일본 지진으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업종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포르투갈 악재와 관련해서도 오히려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한대 해도 이것이 새로운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 CDS 프리미엄이 그리스와 아일랜드가 지난해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 수준으로 오른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면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지만, 그만큼 악재에 대한 시장내성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월말 월초에 발표되는 국내외 경제지표를 통해 추가 상승세가 가능할지를 타진해보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최근들어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빈도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탄력이 둔화되거나 한두 차례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