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건조설비로 "브라질 월드컵 전력지원"

LNG-FSRU 시운전 성공..해상에서 천연가스 공급
  • 등록 2014-06-11 오전 9:07:53

    수정 2014-06-11 오전 9:27:57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여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가 브라질 해상에서 천연가스 공급, ‘2014 FIFA브라질 월드컵’의 전력생산을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미국 에너지 업체인 엑설레이트에너지 사에 인도한 LNG-FSRU가 브라질 현지에서 임무 수행을 위한 마지막 단계인 현지 시험 운전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설비는 대우조선해양(042660)에서 처음으로 건조한 LNG-FSRU로 천연가스의 저장 및 기화와 관련된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재기화선박(LNG-RV)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최고 속도가 18노트까지 나오는 등 LNG-RV 겸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설비는 현재 운용 중인 LNG-FSRU 중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17만 3400 CBM의 천연가스를 저장할 수 있으며 시간당 1500t의 기화 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우리나라 통영 LNG 터미널의 일일 기화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설비는 현지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셔틀선박으로 3일에 한 번씩 공급받아, 저장한 LNG를 기화시켜 내륙에 있는 발전소로 공급하는 해상 LNG 터미널 구실을 하게 된다.

오는 1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 전력지원에 사용될 뿐 아니라 앞으로 15년간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발전용 에너지 공급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용선주인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사는 세계 최대 용량의 재기화 성능을 만족하게 해준 대우조선해양 측에 설계, 연구·개발, 시운전 등의 전문 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성능 테스트 때 발생하는 문제를 바로 해결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 프로젝트운영팀장 황용하 이사는 “대우조선해양과 고객사인 엑설레이트 에너지 사의 오랜 동반관계에 대한 결과물이 세계적인 축제로 꼽히는 월드컵 경기에 이바지한다니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한번 LNG 관련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모두 8척의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RV)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지난해 말 세계 최대규모인 26만 3000 CBM 규모의 LNG-FSRU를 수주해 2016년 인도를 목표로 건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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