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해군 유도탄고속함 3척 진수

서해 NLL 방어의 상징, 유도탄고속함 13~15번함 동시진수
  • 등록 2013-04-24 오전 10:03:37

    수정 2013-04-24 오전 10:03:37

한진중공업은 해군 유도탄고속함 3척의 진수식을 24일 부산영도조선소에서 진행했다. 한진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은 해군 유도탄고속함 3척의 진수식을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4일 진행했다.

이날 진수한 유도탄고속함은 길이 63m, 폭 9m의 경하중량 450톤급 규모로 40여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최대 40노트(시속 74km)로 운항할 있다. 탐색·추적 레이더 등 최신 전자전 장비를 갖췄다. 특히 사정거리 150km에 이르는 대함유도탄과 76mm 함포를 탑재해 중장거리 전투도 가능하다.

또 어망에 걸리지 않고 고속기동이 가능한 워터젯 추진기를 장착했고 방탄성능을 강화하는 한편 내충격 설계, 스테스 건조공법, 방화격벽 등을 적용해 작전능력 뿐 아니라 함정의 생존성을 높였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전투체계, 승조원 생존성 등 기존 고속정보다 우수한 유도탄고속함은 전자전과 함포사격 지원까지 할 수 있다”며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이번 유도탄고속함의 기본설계부터 진수에 이르기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 이는 인수평가를 마친 후 내년 1월부터 차례대로 해군에 인도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2년 최초의 국산 고속정인 ‘학생호’에서부터 최근 유도탄고속함 15번함(1번함 윤영하함, 박동혁함, 현시학함, 정긍모함, 지덕칠함 및 한문식, 김창학, 박동진함)까지 40년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로 국내 함정건조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백승주 국방부 차관과 해군 구옥회 교육사령관, 정호섭 작전사령관을 비롯한 군 주요 인사와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등 조선소 관계자, 해군 장병들이 참석했다.

한편 해군은 6.25전쟁 당시 서해 창린도 탈환작전의 수훈자인 한문식 중령과, 대한해협 해전시 전사한 김창학 중사, 덕적도ㆍ영흥도 탈환작전에서 전사한 박동진 중사의 영해수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고속함의 명칭을 각각 한문식함, 김창학함, 박동진함으로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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