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룩 전문몰 `위드마리`

부모님 배송·동생 모델, `가족경영` 안정적 운영
엄격한 원단선택, 저렴한 가격, 독창적 코디 강점
  • 등록 2010-10-04 오전 9:18:34

    수정 2010-10-04 오전 9:18:3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온라인 쇼핑몰 창업은 혼자서 또는 적은 인원으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회경험이 부족한 젊은 창업자는 쇼핑몰 규모가 커지면서 늘어난 직원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오피스룩 전문 쇼핑몰 위드마리(www.withmari.co.kr, 대표 조마리아)는 온 가족이 쇼핑몰 운영에 참여하는 `가족경영`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한 경우다.

▲ 오피스 여성을 위한 전문룩 쇼핑몰 `위드마리` 홈페이지.
조마리아 대표는 “5년 전에 혼자서 창업 했다가 점점 규모가 커져 지금은 부모님과 여동생이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며 “가족이다 보니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두 내 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가족경영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웹 디자이너로 일하던 여동생은 쇼핑몰 페이지 제작과 모델을, 직장에서 은퇴하신 부모님은 제품 배송과 제품 구입을 담당하고 있다.

온 가족이 운영에 합세하면서 사무실도 아예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로 옮겼다. 현재는 조 대표 가족 외에도 10여 명의 직원이 더 늘어났을 만큼 꾸준히 성장 중이다.

비서학과를 졸업하고 4년 간 기업체 비서로 일하던 조 대표는 성공한 사업가를 곁에서 지켜보며 자신도 사업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오랜 고민 끝에 사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이 오피스룩 전문 쇼핑몰이다. 비서로 일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는 데 능숙했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 조마리아 `위드마리` 대표
처음에는 시험 삼아 오픈마켓에 물건을 한 두 개씩 올리다가 석 달 만에 결혼 시즌에 맞춰 `결혼식 원피스`라는 키워드로 등록한 옷이 한 달에 5000벌이 팔리면서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조 대표는 “그 동안 직장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시기별로 직장 여성에게 필요한 스타일이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한 게 성공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후 2006년에 독립몰을 만들어 운영하다가 고객 분석 등 좀 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올 2월 카페24(www.cafe24.com)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해 리뉴얼했다.

조 대표가 상품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원단의 품질이다. 좋은 디자인도 원단이 받쳐주지 않으면 입었을 때 모양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위드마리의 옷이 백화점 매장과 견줘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오픈마켓 시절부터 유지해 온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비슷한 상품을 타 사이트 보다 10~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유행에 민감한 20대 후반 직장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기 때문에 상품 업데이트는 매일 10여 개씩 꾸준히 이루어진다.

또 신상품은 하루 동안 10% 할인 혜택을 줘 회원들이 매일 쇼핑몰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8월부터는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몰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고객을 직접 만나기 위해 재고 의류를 80% 할인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열었다. 앞으로도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수익금은 기부하는 형태의 바자회를 열 계획이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차별화 된 위드마리 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보여주겠다”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오피스룩 쇼핑몰로 인정받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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