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10월 갑작스런 한파에 양상추 가격이 급등하자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맥도날드와 써브웨이가 관련 제품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2일 도매 기준 1kg에 1307원하던 양상추는 가격은 열흘만에 4000원을 넘어섰다. 가을 장마와 추운 날씨 영향에 양상추 출하가 줄어들 것이 단기 가격 상승의 이유다.
| (사진=써브웨이) |
|
24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2일부터 햄버거와 샐러드 등 제품에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나 제공이 어렵다고 공지하고 있다. 이에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에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샐러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써브웨이는 “갑작스런 한파에 양상추의 냉해 피해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샌드위치에 제공하는 양상추도 정량(15cm 기준 21g, 30cm 기준 42g)만 제공한다고 했다.
써브웨이는 “빠른 시간 내 공급이 정상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 10월 14일 강원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의 양상추밭에 가을장마의 여파로 무름병이 발생해 산지 폐기할 처지에 놓였다(사진=연합뉴스) |
|
농산물종합유통서비스에 따르면 양상추 1kg의 도매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4323원을 기록했다. 반입량도 불과 66t에 불과하다. 지난 12일에는 1kg에 1307원했던 양상추 가격은 열흘만에 230% 상승했다.
양상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자라 주로 봄, 가을에 재배한다. 가을에는 8월 파종과 9월 정식을 거쳐 10월 말부터 수확한다. 올해는 강원도 등 지역에 가을장마 이후 병해가 발생하면서 양상추의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당분간 양상추 수급이 차질을 빚어 패스트푸드 업체의 관련 상품 판매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