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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1·3 부동산 대책을 전후로 10월 중순 이후부터 거래가 부진했던 강남구 개포동, 송파구 잠실동 등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지난달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도 평균 1000만~2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개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42㎡(33평 배정)은 대책이 나오기 전 지난해 10월 중순 10억4000만~10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중순 최저가 매물이 9억 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두달 만에 1억원 가량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개포동 태양공인 관계자는 “11월에는 아예 거래가 없다가 최근 2주새 급매물을 찾는 매수자가 늘면서 1단지 42㎡형만 5~6건 거래를 했다”며 “호가도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라 하락세는 멈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동 잠실박사공인 관계자는 “13억3000만원까지 떨어졌던 물건들은 최근 1~2주새 모두 거래됐다”며 “저가 매물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호가도 3000만~4000만원 가량 올라 시장 분위기가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단정 짓는 것은 이르다”며 “새해 부동산시장에 변수가 많아 설 연휴 이후의 시장분위기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