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의 조치는 미국 정부가 이들 매체에 새 제재를 발표한 뒤 나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 RT 등이 러시아의 비밀 정보 작전에 참여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조달을 지원하는 등 언론사의 범주를 벗어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 국무부 산하 가짜 뉴스 대응 조직인 국제관여센터(GEC)의 수장인 제임스 루빈은 RT가 “선전, 허위조작정보, 거짓말이 전세계 수백만 명에게 전파되는 곳”이라고 꼬집었다.
미 국무부는 또 RT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부대에 군사 물자를 제공하기 위해 SNS를 통해 대규모 크라우드 펀딩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메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러시아 국영매체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한해왔다. 로이터는 메타가 “몇 년 동안 매체들이 광고를 올리는 것을 차단하고 게시물의 접속 범위를 줄이는 등 보다 제한적인 조치를 해왔다”며 “이번 금지는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세계 최대 SNS 기업의 조치가 대폭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