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감행할 수 있다고 미 군사당국이 경고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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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료들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어떤 형태로든 치명적인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료들은 김 위원장의 최근 강경 노선이 통상적인 도발의 일환이라면서 과거보다 공격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8~9일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한국을 주적으로 지칭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대남기구를 정리하는 한편 중거리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진 리 호노룰루동서센터 연구원은 “이번 성명과 정책 변화는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불안감을 조장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북한이 서해에서 2010년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군사 도발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대니얼 러셀 아시아소사이어티 부회장은 북한이 연평도 포격보다 더 강한 군사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김정은이 충격적인 군사적 행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면전에 나설지는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린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하는 걸 보면 장기적 갈등을 준비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횟수 및 다양성 증가는 북한이 전략, 전술 핵무기를 사용한 선제공격을 포함해 보다 유연한 핵 전략 이행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