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버스폭발사고 "꽃다운 나이에 발목절단.. 어떡해"

  • 등록 2010-08-10 오전 10:10:04

    수정 2010-08-10 오전 10:10:04

[이데일리 편집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폭발해 승객과 행인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역 앞 인근 도로에서 송모(51)씨가 몰던 천연가스 시내버스 241번이 신호대기 중 폭발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펑` 하는 순간 버스에서 흰 연기가 치솟았고 옆 유리가 다 깨지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한 버스는 일부 좌석이 뒤집혀 찌그러지고 창문이 떨어져 나가고 왼쪽 앞바퀴 뒤쪽이 크게 손상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했다.

이날 사고로 여성승객 이모(28)씨는 양쪽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승객 11명과 버스옆 차량과 오토바이 운전자, 행인 등 6명이 화상을 입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버스의 연료통 8개 가운데 1개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인근 신호등과 버스내부의 CCTV를 수거해 자세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사고 버스를 경찰 차량 정비창으로 옮긴 뒤 과학수사 요원을 동원해 가스관리공단과 함께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버스는 2001년 12월 제조된 것으로 올해 12월까지 운행한 뒤 폐차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버스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단한 사고소식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사고피해자들에 대한 안부와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그중에서 발목이 절단된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자 피해자에 대한 걱정과 위로의 글이 줄을 이었다.

“꽃다운 나이에 발목이 잘리신 여성분, 듣는 것만으로도 참 비통합니다. 어떤 위로도 소용없겠지만 힘내세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줘야 할 버스에서 발목이 절단되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쪼록 몸조리 잘 하셔서 완쾌하길 빌겠습니다.” “세상에 어째... 28살이면 내 여동생이랑 같은 나인데,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부디 용기 잃지 마세요” 등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여성 피해자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밖에 “이제 무서워서 버스도 못 타고 다니겠네요” “예전에 TV에서 CNG버스 아주 위험하다고 나왔었는데 결국 사고가 나네요” “버스 연료통 근처에는 서지도 앉지도 말아야 겠네요” “버스 중에 그나마 제일 안전한 곳은 어딘가요? ” 등 버스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 또한 드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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