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동 지역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온 오만의 군주(술탄)가 이란을 방문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군주(술탄)가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테헤란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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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오만 술탄은 이날 오후 테헤란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틀간의 이란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오만 술탄의 이란 방문은 라이시 대통령이 오만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뤄졌다.
IRNA는 하이삼 술탄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의 경제·무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양국의 무역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2억 2000만 달러였지만, 2022년 18억 달러(약 2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걸프 지역의 이슬람 수니파 왕정은 대체로 이란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카타르와 오만은 원만한 편이다. 오만은 카타르와 함께 중립적인 외교 정책을 펼쳐 오랜 기간 중동 지역 갈등의 중재자를 자처했다.
오만은 2015년 이란과 서방이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이란과 벨기에의 수감자 교환 협상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오만은 8년 넘게 이어져 온 예멘 내전과 관련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과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를 중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