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오후 대구시 중구 남산동 청라언덕역 부근 도로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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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지난달 고용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요동쳤다. 관광객이 줄면서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줄었고, 반대로 택배와 직결된 운수·창고업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29.8%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9만2000명 늘어났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0.6%포인트 늘어난 60.0%, 국제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늘어난 66.3%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0.6%포인트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산업 곳곳에서 확인됐다.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운수·창고업은 취업자 수가 9만9000명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가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20만2000명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도·소매업이 10만6000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정부 재정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 등이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일시휴직자가 8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2000명 늘었는데 이는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은 일시적인 질병이나 사고, 연가, 교육 등으로 일하지 못했지만 복귀가 확실한 일시 휴직자를 취업자에 포함한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57만명 늘었다. 이는 지난 1982년 7월 월간 고용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다. 정부의 노인 대상 재정일자리가 올해 60만명에서 74만명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0대는 취업자 수가 10만4000명 줄었다. 15~29세 취업자 수는 증가세다가 지난달에는 4만9000명 줄었다. 여행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감소가 영향을 줬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음식·숙박업, 운수·창고업 등 산업별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조금씩 나타나는 것이 보인다”며 “지난달 20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다음주에 조사하는 3월 고용동향에도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0년 2월 고용동향.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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