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경기 불안 우려에 기관·外人 ‘팔자’

  • 등록 2015-09-30 오전 9:20:26

    수정 2015-09-30 오전 9:20:2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추석 연휴를 지난 후 하락세로 출발했다. 중국의 경기 우려와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팔자’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여전히 순매도세다.

30일 오전 9시 13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7포인트, 1.20% 내린 1919.58을 기록 중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만6049.13,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로 1884.09로 전일대비 각각 0.30%, 0.12%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4517.32로 0.59%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2% 하락한 3038.13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도 1711.71로 1.51%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우려에 대한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증시 역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원자재 가격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날보다 4.05% 하락한 1만6930.8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토픽스지수도 4.39% 내린 1375.52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이 386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지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다가 추석 연휴가 지난 후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것이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08억원, 150억원을 팔고 있다. 외국인은 96억원을 순매도하며 이달 21일 이후 6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462억원어치를 사들여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32억언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경기 불안을 억누를만한 특별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의약품이 벌써 3.42%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증권, 철강 및 금속,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도 1.50% 이상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어 운수장비, 기계, 전기가스업, 건설업, 제조업 등 순으로 내렸다. 내수주인 통신업이 유일하게 0.1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 대비 1.35% 내린 109만7000원으로 110만원선이 다시 무너졌다. 현대차(005380)한국전력(015760)도 각각 1.85%, 1.33% 하락했다. 시가총액 4위인 삼성물산(028260)과 5위 SK하이닉스(000660)까지 내리며 5위권 내 업체가 모두 약세다. SK(034730)POSCO(005490), LG(003550) 등 그룹 지주회사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생명(032830)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보험·금융업종도 내림세다. 반면 SK텔레콤(017670), KT&G(033780), KT(030200) 등 내수 업종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 중추절 특수가 기대되는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올랐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9%, 8.82포인트 내린 673.88을 기록 중이다. 개인이 59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기관이 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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