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화물연대 파업시 대체차량 800대 투입”

비상콜센터도 운영키로
  • 등록 2016-10-08 오후 3:22:44

    수정 2016-10-08 오후 3:22:4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하면 대체차량 800여대가 투입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시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컨테이너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대체수송차량 약 800대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부는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100대와 운휴 중인 차량 674대, 관용차량 21대를 확보했으며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 즉시 대체수송차량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운송거부로 대체차량을 찾지 못해 긴급물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는 화주 기업이나 운송사업자는 국토부가 설치한 24시 비상콜센터(1899-8207)에 연락하면 운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자재운반 등을 위해 자체 보유하는 관용 화물차 21대는 의왕 컨테이너기지(ICD), 부산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자가용 화물차(트랙터, 8톤 이상 카고)가 유상운송에 쉽게 나설 수 있도록 신청 첨부서류 면제 등 허가절차도 간소화한다. 서류 제출만으로 유상운송 신청이 가능하며 허가 기간은 종전에 3일이 걸렸던 것을 단축해 신청 즉시 해당 지자체에서 처리하도록 했다. 허가를 받은 자가용 화물차는 오는 16일까지 유상운송 영업을 할 수 있으며 집단 운송거부가 장기화할 경우에는 별도의 방문 없이 1주일 단위로 영업 기간을 연장해준다.

국토부는 아울러 긴급화물에 대한 대체차량 수배,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허가절차 안내 등을 지원하는 24시 비상콜센터는 10일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 예고로 지난 5일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이후 화주 기업들이 사전 수송에 나서면서 항만 반·출입 물량이 평시 대비 40% 이상 늘었다”며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물류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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