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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를 격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대공 미사일이 격추했다고 볼만한 징후나 정보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사망 원인과 관련해선 “비행기가 어떻게, 왜 추락했는지에 대해 더 정보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 공동설립자이자 프리고진의 오른팔 격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총 10명이 탑승한 전용기가 지난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다가 추락해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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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이틀 전 동영상을 통해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던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갑자기 사망하자 그 사고 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항공기 내 폭발물이 있었거나 다른 형태의 사보타주가 있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것은 푸틴이 승인한 암살이었을 것”이라며 “지대공 미사일이 아닌 기내 폭탄에 의해 파괴되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는 프리고진이 생존했다는 음모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프리고진이 사망을 위장했지만 실제로는 살아 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들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에서 두 대의 비행기가 짧은 시차를 두고 이륙했고, 프리고진은 추락하지 않은 두 번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추측 등이 난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 사고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