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은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의약·잡화 소매체인인 ‘CVS’가 매장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담배 판매 중단으로 연간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손해 보더라도 CVS 전체 매출에는 별 지장을 받지 않는 수준”이라고 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CVS는 오는 10월까지 전국의 7600여 개 점포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래리 멀로 CVS 의약품 판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담배 판매 중단은 고객의 건강을 위해 옳은 일”이라며 “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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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담배 판매 중단은 CVS 전체 매출에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VS는 2012년 전년도(1조71억달러) 대비 15%가 늘어난 1조231억달러의 수익을 냈는데 2013년 또 한 번의 신장이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억달러 수준인 담배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전체 매출 및 수익에는 별 타격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담배를 포기하면서 얻는 무형의 이미지 개선효과가 훨씬 더 클 전망이다.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 소식에 당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CVS의 결정은 흡연과 관련된 질병을 줄이려는 행정부의 노력을 돕는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피력했다.
재임 기간 담배에 포함된 세금을 인상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CVS의 결정이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미 편의점 담배 판매 중단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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