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로 불리던 `e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고마진 상품의 편성 비율을 높이는 등 `남는 장사` 실현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GS·CJ·현대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올해 경영 화두를 `내실 경영`에 맞추는 등 영업익·당기순익 마이너스 성장 탈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체들이 수익성 회복에 올인하는 것은 최근 몇 년새 매출 등 외형은 소폭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영업익 등 남는 장사를 하는데 있어선 별다른 재미를 못 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업계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GS홈쇼핑(028150)과 CJ홈쇼핑(035760)의 경우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 2005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2~3년새 뚜렷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그래프 참조)
여기에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출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내실 운용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익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오픈마켓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 폭을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의 운용 규모를 인원과 조직면에서 대폭 축소하는 한편, 저마진 상품에 대한 출혈 판촉을 지양하기로 했다.
지난해 자회사였던 엠플 때문에 고전했던 CJ홈쇼핑도 수익성 회복을 위한 `묘수(妙手)`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단 `애물단지`였던 오픈마켓 사업을 작년 말 털어내면서 적자에 대한 부담이 한결 사라진 분위기다. 또한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TV홈쇼핑 영업에서 고마진 상품의 편성 비율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가전 제품의 편성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이 남는 여행·교육·장례·렌탈 등 무형 서비스 상품의 편성 비중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3위인 현대홈쇼핑도 상품·서비스·방송 등의 질적 향상과 개선을 통해 내실을 키우는 한편, 현대백화점과 상품·마케팅·인프라 등에서의 연계 강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