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증상들이 없더라도, 밤에 충분한 시간을 잤음에도 낮에 이유 없이 졸리고 무기력하다면 과수면증이나 기면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서울수면센터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이 지나친 주간 졸음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이와 같은 증상을 겪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면증은 상태에 따라 보충역, 심지어 군 면제까지도 가능한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으로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기면증의 대표증상은 주간졸음이기 때문에 집중해야하는 활동을 방해한다”며 “수면부족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으며 생기 없이 둔감해지고 기분이 가라앉아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기면증 자가진단법
아래 네가지 사항중 세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첫째 순간적으로 잠에 빠지고 자고 나면 일시적으로 개운해진다.
둘째 조용한 환경에서 과도한 졸음을 느껴진다.
셋째 수면시간이 8시간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졸린다.
넷째 가위눌림이나 잠들 때나 잠에서 깰 때의 환각 증상을 느낀다던지, 잦은 수면 중 각성으로 인한 야간 수면의 단절 상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