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군사훈련 정례화…18일 회담서 합의"

18일 정상회담서 정식 합의 후 공동성명 명기 예정
국제회의서 비정기적 만남外 별도 3국 회담은 처음
주일 美대사 "북·중 위협 증가…연례 3국 협력 중요"
  • 등록 2023-08-11 오전 9:44:05

    수정 2023-08-11 오전 9:43:50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한국, 미국, 일본이 앞으로 매년 최소 한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지난 5월 21일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NHK, 요미우리신문 일본 언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주일본 미국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이 정상회담 및 군사훈련 정례화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매뉴얼 대사는 “한·미·일 3국은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고, 정례화 결정을 (18일) 한·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명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연례 3자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기타 국제적 미팅과는 별도의 회담”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 미국 워싱턴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매뉴얼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 군대와 일본 자위대의 공동 훈련 정례화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연례 3국 훈련을 시작하고 정보 공유를 강화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3국 역시)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대사는 또 한·미·일 정상이 회담 후 공동성명 외에 ‘비전선언문’(vision statement)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18일 개최하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로 다자 회의를 계기로 비정기적으로 만났던 한·미·일 정상이 3국 회담만을 위해 회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것도 최초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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