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가입자 목표치 채운다면 실적 개선 가능-KTB

목표의견 '매수'·목표가 3만5000원 유지
"마케팅비 감소 추세나 갤럭시 S20 출시 시 증가 가능성"
  • 등록 2020-02-07 오전 8:35:03

    수정 2020-02-07 오전 8:35:0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KTB증권은 7일 KT가 5G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고 현 수준의 마케팅 경쟁 강도가 유지된다면 점진적 이익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8% 증가해 컨센서스(1493억원)에 부합했다. 남효지 KTB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신규 최고경영자(CEO)가 선임되는 과정에서 빅베스(Big bath)는 없었다”며 “자연 퇴직으로 인해 인건비는 줄었으나 영업 외에서 유무형 자산 손상처리 비용으로 당기순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빅베스란 새로 부임하는 CEO가 자신의 경영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임 CEO의 재임기간에 누적된 손실을 최대한 털어내는 것을 뜻한다.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6392억원으로 기록했다. “남 연구원은 이번 분기엔 멤버십 포인트를 기존에 비용 인식에서 매출 차감 방식으로 회계가 변경돼 이전 기준으로 하면 마케팅비는 7332억원 수준”이라며 “마케팅비 감소 추세이나 갤럭시 S20 출시 시점 마케팅 경쟁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무선 서비스 수익은 1조613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감소 1.1%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단속을 시작해 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없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KT의 20년 연간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조3092원으로 추정했다. 남 연구원은 “19년 말 기준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KT의 목표치에 도달했다”며 “20년도 목표 추정치는 전체 무선 가입자의 25~30%인 421만으로 달성 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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