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무도인’ 칼트마 바툴가 진흙탕 선거 끝 몽골 대통령 당선

  • 등록 2017-07-08 오후 3:05:10

    수정 2017-07-08 오후 3:05:10

8일 몽골 대통령으로 당선된 무도인 출신 기업가 칼트마 바툴가가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몽골 대통령에 전 무도인이자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 칼트마 바툴가(Khaltmaa Battulga)가 최종 선출됐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몽고 중앙선거관리위워회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바툴가는 투표율 60.9%의 이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지지율 50.6%를 기록하며 현 국회의장인 경쟁자 몽골국민당(Mongloian People‘s Party)의 미이곰보 엔크볼드(Miyeegombo Enkhbold)를 제쳤다. 그는 41.2%를 득표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결과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툴가 당선인은 레슬러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또 호텔과 ’징기스칸‘의 이름을 딴 유원지, 음식 회사를 거느린 회사를 이끌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진흙탕 싸움으로 더럽혀지며 유권자 상당수가 둘 다 대통령 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치러졌다고 현지 여론조사 기관 산트 마랄 재단의 루브산반단 수마티는 분석했다. 실제 10만표 이상이 두 후보자 모두를 부정한 백지표였다. 그는 “몽골 역사상 최악의 선거”라고 비판했다.

하루 전 7일 치러진 이번 결선은 지난달 26일 1차 투표에서 압도적 승리자가 나오지 않아 치러진 2차 투표였다.

일각에선 바툴가 대통령 정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가 자국 광산을 일부 국유화하한다는 공약과 중국과의 유착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과거 반대 시위에도 중국의 범 아시아 인프라 확충 계획을 칭찬하며 중국과 자국 석탄 광산 타반 톨고이(Tavan Tolgoi)를 잇는 철도를 짓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투표는 정부의 경제 회복 계획과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었다. 몽고는 의회민주주의 국가로 정부는 총리가 운영하지만 대통령은 의회의 결정에 대한 거부권이 있다. 사법부 지명 권한도 있다.

한편 전임 차히아 엘벡도르지(Tsakhia Elbegdorj)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끝으로 그의 두 번째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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