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07% 상승해 전월(0.03%)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신규 물량이 과잉 공급된 지역을 제외하곤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 것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수도권(0.15%)은 전월(0.0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5개 광역시(0.02%)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0.09%)은 수요대비 과잉 공급된 신규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돼 전월(0.04%)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며 6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 서울 강동·광진구, 재건축 이주수요 전셋값 강세
서울(0.23%)은 강동구(0.90%)에서 고덕주공과 둔촌주공 등 대규모 단지의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전세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진구(0.45%)는 인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와 함께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중심으로 강남으로의 출퇴근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했다.
인천(0.14%)은 연수구(0.45%)가 송도국제신도시 입주기업 및 국제고∙포스코 자사고 관련 수요가 유입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인천 남구(0.28%)는 수인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주안7구역 이주 예정으로 관련 이주수요가 발생하며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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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과천(-0.71%)은 재건축 관련 이주수요가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인근의 안양∙군포 등으로 유출되는 모습을 보이며 4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0.28%)의 전셋값이 매맷값 강세와 대조적으로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마무리와 기존 입주물량과 함께 1만여 가구의 신규입주 대기물량으로 매물적체가 심화되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 아파트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 75.5%.. 전월세 전환율 하락
6월 전국의 주택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68.1%로 전월(68.2%) 대비 소폭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5.5%, 단독주택 43.6%, 연립주택 67.2%로 각각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방과 5개 광역시가 각각 64.9%, 67.5%로 조사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반면, 수도권은 69.6%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율을 조사하는 'KB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 인천, 경기가 각각 4.44%, 5.52%, 5.28%로 조사돼 서울과 경기는 전월(4.47%, 5.30%)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도 5.04%를 기록하며 1월 조사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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