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시위현장의 도구로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은 태극기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1절을 맞아 태극기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98년 전 일제의 억압이 극에 달했던 엄혹한 시기에 우리의 선조들은 태극기를 꺼내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일본의 총칼에 당당히 맞서 선조들께서 흔들었던 태극기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상징이었습니다”고 적었다.
그는 “98년이 지난 지금,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자칫 다른 의미로 해석될까 두렵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얼마 전부터 ‘탄핵 무효’, ‘좌파 척결’ 등을 외치며 광장에 나선 분들이 전부 다 태극기를 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고 했다.
염 시장은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법치를 부정하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고, 그 시위현장의 도구로 태극기를 사용하는 것은 태극기의 진정한 의미를 훼손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 3.1절을 맞이하여 각 가정에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펄럭이길 바랍니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켜내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