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이사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다른 사람도 아닌 수도 경찰청장이 어떻게 부하들에게 아주 중대한 의미를 갖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전직 국가원수를 철저히 모독하는 것을 기획했는데 이번 형량은 오히려 부족하고 더 엄격하게 했어야 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이사장은 조 전 청장이 전날 법원 최후진술에서 노 전 대통령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 진심이 전달됐다고 보는지 묻자 “사과한다고 말은 해놓고 한 번도 우리 재단 측이나 유족 측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이사장은 전날 재판부가 판결 결과를 판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과 비판하는 국민 사이에서 국론 분열을 일으킨 책임도 함께 물은 것에 대해 “저는 상당히 조씨가 그것을 노렸다고 본다”며 “노 대통령 서거 후에 일어난 어떤 일종의 사랑, 존경이 새롭게 국민 사이에서 일어났던 것을 겨냥해서 분열시키고자 했던 정치적 목적을 노린 것”이라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진정한 노무현 정신은 이런 것이 아니고 가장 어려울 때 몸을 던져 희생하고, 또 필요할 때는 자기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비우는 그런 정신”이라며 “그렇게 정쟁으로 가리는 게 노무현 정신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