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방해된다고...2개월 아들 때려 숨지게 한 20대 아빠

  • 등록 2019-05-14 오전 8:12:10

    수정 2019-05-14 오전 8:12:10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생후 2개월 된 아들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데 울고 보채서 방해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13일 울산지검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20대 아빠인 A씨는 아내와 함께 집에서 컴퓨터 6대를 돌리며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모았다. 부부는 게임 아이템을 거래 사이트에서 판 수익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수천만 원의 대출금으로 채권 추심업체에서 압박을 받게 되자, 작년 11월 초 태어난 아들을 돌보면서 게임 아이템을 잘 모으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A씨는 아들이 울고 보챌 때마다 수건 2장으로 아들의 상반신과 하반신을 묶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아이를 수건으로 묶었고, 이는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질 정도의 강도였다.

결국 A씨는 지난 1월 18일 새벽 2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 아이가 울자 주먹으로 머리 등을 3차례 때렸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머리뼈 골절, 뇌출혈 등 머리 손상으로 숨졌다.

검찰은 A 씨를 아동학대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A씨의 아내는 남편이 아이를 학대하는 것을 목격했지만, 아들이 숨지는 날에는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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