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거리가 풍성한 데다 추운 겨울을 대비하려는 본능이 함께 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방심하면 2~3kg 늘어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살이 쪘다는 탄식이 나온다.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알아보자.
음식, 골라서 먹어라
가을에는 식욕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포만감은 크면서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높은 제철음식을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철음식 중 하나인 버섯은 에르고스테린, 구아닐산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버섯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예방에 좋고 신진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가을철 대표 과일인 사과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수용성 식이섬유인 팩틴이 많이 들어 있어 정장작용이 뛰어나다. 또한 사과에 함유된 칼륨은 신장 기능을 도와 체내의 불필요한 수분이나 나트륨을 배출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고구마와 사과는 당분과 칼로리가 높은 편이니 적정량을 섭취하고 후식보다는 아침대용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가을을 즐겨라
등산과 함께 가을철에 즐기기 좋은 운동인 자전거 타기는 심폐지구력 강화, 칼로리 소모로 인한 지방 및 체중 감소, 체내 콜레스테롤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1년 이상 꾸준히 타면 심장병, 당뇨병, 비만 발병 가능성이 약 50% 감소한다.
식욕과 살을 억제하지 못해 비만치료제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치료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비만치료제 처방을 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노력은 하지도 않고 ‘우선 몇 kg까지 감량하고 싶다’는 욕심에 무조건 약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교수는 “약을 복용하면 짧은 기간에 일시적인 체중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체중이 더 불어날 수도 있다”며 “비만은 평생 치료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