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난방을 하면서 실내가 건조해지고 코 속이 마르면서 수면 중 구강 호흡으로 인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잠꼬대 등의 수면장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해가 짧아지면서 세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저녁에 잠자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입면장애, 잦은 각성 등 불면증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미국수면학회에 따르면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과 주간졸음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3.3배 높인다고 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장애인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히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고혈압, 당뇨 등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코골이와 각종 질환의 연관성을 고려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코골이를 한주에 3~4회 이상 하면서 뇌졸중과 당뇨병 증상이 보인다면 우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진규 원장은 “원래 렘수면 동안에는 뇌간 안에 운동마비 조절 부위가 작동 되어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정상인데 뇌간에 질환이 있거나 뇌간에 운동 조절이 문제가 되는 파킨슨병인 경우 렘수면동안 정상적인 운동마비 기능이 저하되어 수면중에 심한 잠꼬대나 움직임이 오히려 야기되고 렘수면행동장애가 나타난다”며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위 노인 분들의 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 전조 증세로 이해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적인 잠꼬대인지 일반 잠꼬대인지 진단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1박 2일 동안 자면서 하는 수면 종합검사로 잠꼬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이갈이,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를 찾고 수면의 질을 체크할 수 있다. 현재 수면다원검사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고 검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